A Major 키에서 Bdim 코드가 등장하는 이유

 

A Major 키에서 Bdim 코드가 등장하는 이유

1. Bdim은 A Major 다이어토닉 코드에 속하지 않는다

먼저 기본적인 다이어토닉 코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
A Major 다이어토닉 코드:

계이름 코드 성격

I	A	장조
ii	Bm	단조
iii	C#m	단조
IV	D	장조
V	E	장조
vi	F#m	단조
vii°	G#dim	감7화음

즉, A Major 스케일에서는 Bdim이 등장하지 않습니다. 그런데도 사용된 이유는 비화성화음 또는 도미넌트 기능의 응용 때문입니다.

---

Bdim 코드가 쓰인 이유와 이론적 배경

2. 패싱 코드로서의 역할 (Passing Chord)

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:

• 코드 진행: A → C#m7 → Bm7 → Bdim
• 목적지 코드가 다음 마디에 C#m7 또는 E7, 혹은 다시 A라면,
  이 Bdim은 Bm7과 C#m7 사이를 연결해주는 패싱 코드로 사용된 것일 수 있습니다.

예: 크로매틱 베이스 진행

Bm7 (베이스: B) → Bdim (베이스: B) → C#m7 (베이스: C#)
이런 식의 크로매틱 연결을 만들어 부드럽고 세련된 이동감을 줄 수 있습니다.

---

3. 도미넌트 대리 기능 (Secondary Leading-Tone Chord)

Bdim은 C#m(iii)의 도미넌트 역할을 할 수 있는 leading-tone chord입니다.

• Bdim은 B–D–F로 구성되고,
• 이것은 **C#m의 반음 아래(B)**에서 도미넌트 기능을 하며,
• 결국 다음 코드가 C#m7이라면,
  이 Bdim은 C#m을 향한 긴장 유도를 위한 장치입니다.

요약:

• Bdim은 C#m7을 향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기능을 하고,
• Bdim → C#m7 진행은 일종의 Ⅱ°7 → iii7 진행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.

---

4. 멜로디와의 조화 (Voice Leading 관점)

화음 자체가 다이어토닉하지 않아도, 멜로디 진행과 **보이스 리딩(voice leading)**이 부드러우면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 Bm7의 일부 음이 반음씩 내려가며 Bdim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:

• Bm7: B–D–F#–A
• Bdim: B–D–F
  → 여기서 F# → F, A 생략 또는 지속, 이런 식의 연결로 자연스러운 전개 가능

---

결론

Bdim 코드는 A Major 키의 정통 다이어토닉 코드는 아니지만,
C#m7을 향한 도미넌트 역할 또는
Bm7과 C#m7 사이의 패싱 코드로써 충분히 의미 있게 사용됩니다.

특히 발라드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와 같은 감미로운 코드 전개는,
정통 이론보다는 음악적 감성과 부드러운 흐름을 우선한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.

---